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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슬람교식 복장 골라 살해"…케냐 테러 생존자 증언

"비이슬람교식 복장 골라 살해"…케냐 테러 생존자 증언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비브가 이슬람교식 복장을 하지 않은 학생들을 골라 살해했다고 테러사건 생존자들이 증언했습니다.

재학생 샐리어스 오모사는 무장대원들이 새벽 5시쯤 기숙사에 들어와 잠든 학생들을 깨우고, 복장에 따라 이슬람교도와 비이슬람교도를 구분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학생 엘리자베스 나마론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엄마에게 열심히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라"며 "이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고 결국 숨졌습니다.

테러 당시 강당 밖 덤불에 숨었던 에이무나 조프리스는 무장대원들이 학생들한테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죽음을 알리라고 윽박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무차별적인 총격 속에서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헬렌 티투스는 "그들이 총을 쏠 때 내 순서를 건너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르우벤 냐오라 구호단체 국제구호위원회 소속 의료요원은 "모두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옷장과 천장에서 학생들이 하나 둘 걸어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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