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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정당 명예대표 또 막말 "나치 가스실은 소소한 문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이 다시 한 번 "나치 독일의 가스실이 역사의 소소한 문제"라는 망언을 반복했다.

르펜 명예 대표는 2일(현지시간) 현지 BFMTV와 인터뷰에서 "1987년 나치 가스실 발언을 결코 후회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르펜은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2차 대전 중 독일의 프랑스 점령 시기에 프랑스 땅이 55만㎢에 달하는 만큼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특별히 비인간적인 것은 아니다"고도 말했다.

르펜은 이날 다시 한 번 "당시 발언은 내 생각이었다"면서 "전쟁이 가스실의 작은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스실이 전쟁의 소소한 문제인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든 전쟁은 끔찍하다"면서 자신의 평판을 나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런 질문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장 마리 르펜에 이어 2011년부터 국민전선 대표로 있는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발언과 거리를 뒀다.

르펜 대표는 AFP통신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서 "나는 형식과 실질 모든 측면에서 장 마리 르펜과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르펜 대표는 국민전선이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유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르펜은 반 유럽연합(EU), 반 이민 등을 당의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작년 이후 잇단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왔다.

르펜 명예 대표는 딸에게 당을 물려준 이후에도 반유대주의 발언 등을 일삼아 큰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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