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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 침해' 美 퍼거슨 경찰 獨 기자들에 피소

독일 언론인 3명은 최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며 자신들을 체포·감금하는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경찰을 고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유명 일간지 디 벨트의 안스가 그라브, 빌트의 루카스 헤름스마이어 기자와 지역신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프랑크 헤르만 저널리스트는 작년 8월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퍼거슨시 경찰에 취재 활동을 제지받고 붙잡혔다.

그라브 기자는 경찰의 권한 남용을 지적하며 이번 소송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자국 경찰의 언론 자유 침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09년부터 미국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한 그는 수갑이 채워진 채로 유치장에 갇혀 벽면에 체인으로도 묶여있었다며 체포 당시의 수모도 토로했다.

그는 퍼거슨시 경찰은 마치 자신들이 곧 법이니 자신들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이었다고 회고하며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태도를 비판했다.

AFP 통신은 이번 소송에는 미국 매체인 더 인터셉트의 라이언 드브록스 기자도 함께했다고 전하고, 경찰 2명이 이들을 체포하기 앞서 폭동진압용 고무탄을 쏜 혐의도 있다고 소개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수정헌법 1조에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을 체포한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들 저널리스트의 소송을 전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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