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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하나면 '달칵'…SUV차량 신종털이 수법 비상

"가위 하나로 차량 문이 쉽게 열린다는 것이 경찰인 저도 놀랍습니다."

지난달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차량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친 절도 사건이 13건 발생했습니다.

수많은 차량 절도사건 가운데 이 사건들이 주목을 받은 것은 차량의 열쇠 구멍에 '가위'를 넣어 강한 힘으로 당겨 문을 열었다는 특징 때문입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교도소 동기인 오 모(24)씨와 양 모(24)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했습니다.

차량 절도 등 전과 22범인 오 씨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양 씨에게 알려줬고 함께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했습니다.

오 씨의 기술은 가위를 이용해 SUV 차량의 문을 여는 것으로, 사건을 수사한 경찰조차 이런 수법을 여태껏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드문 기술입니다.

이들은 자동차 생산회사에 관계없이 국내 SUV 차량이면 가위를 이용해 손쉽게 문을 열었습니다.

오 씨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승용차 문은 열 수 없지만, SUV 차량은 열쇠 구멍에 손상이 안 될 때가 있을 정도로 쉽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인적이 드문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SUV 차량의 문을 열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또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귀금속을 사거나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를 사 입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감쪽같은 오 씨의 기술에 물건이 없어진 지 모르고 있다가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보고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신용카드 사용 매장의 폐쇄회로(CC)TV에 인상착의가 포착되면서 한 달여 만에 끝이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겠지만 가위 하나로 쉽게 차량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운전자들은 주차할 때는 인적이 드문 곳을 피하고 블랙박스나 경보장치 등을 설치해 미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와 양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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