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자원특위, MB 사저 앞 회견…"청문회 나와야"

<앵커>

국회 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가 별 소득 없이 '빈손'으로 활동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활동 기간 연장도 합의하지 못했는데요, 야당 특위 위원들은 조금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청문회 증인 출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 7명은 오늘(2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피켓시위도 벌인 이들은 여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것은 자원개발이란 혈세 낭비에 방탄을 치는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사저에 머물고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기자회견에 별다른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어제는 국조 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엔 실패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등 이른바 '5인방'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야당과 이를 정치공세라며 반대하는 여당이 평행선을 긋고 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증인 협상에 있어서) 전혀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 없는 기간연장은 동의할 수 없다.]

[홍영표/새정치연합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서로 양측에서 요구하는 5명을 무조건 부르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받을 수 없다… 일단 연장을 하자는 제안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위는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오는 7일 활동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