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의 비만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비만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런던보건대학원과 아동보건연구소 연구팀이 2천976명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가운데 31%가 자녀의 비만 여부를 판단할 체질량지수를 간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조사 대상 아동 가운데 369명이 고도 비만이었지만 이를 인정한 부모는 4명에 불과했습니다.
자녀의 체중 상태를 과대 평가한 부모는 1% 미만이었습니다.
자녀 비만에 대한 과소평가 경향은 부모가 흑인 또는 남아시아 출신이거나 불우한 배경에서 성장했고 자녀가 남아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모가 자녀의 체중문제를 경시하는 것은 자녀를 비만으로 규정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꺼리기 때문이며 사회전반의 과체중 증가로 정상 체중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보고서는 '영국 일반진료 저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