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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순시선 14척…센카쿠 전담 경비조직 추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일대 경비를 전담하도록 대형 순시선 14척 급의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내년 3월 발족을 목표로 센카쿠열도 주변 해상을 경계·방비하는 대형 순시선 14척 규모에 맞먹는 '전종(전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상황에 따라 센카쿠열도 주변의 순시선을 증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전담 체제 구축을 위해 실제 배치되는 순시선은 1천 톤 급 순시선 10척과 3천 톤 급 순시선 2척 등 12척입니다.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운항에 필요한 승조원 팀을 복수로 편성해 선박의 가동률을 높이는 이른바 '복수크루(crew, 승무원)제'를 도입해 사실상 14척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담 체제의 순시선은 20㎜ 기관총, 원격감시·증거수집장치, 원격 방수 총, 정지명령 표시 장치 등을 갖추고 일대에 접근하는 중국 선박에 대항하게 됩니다.

3천 톤 급 순시선은 헬기도 탑재해 기동성을 높입니다.

해상보안청은 이달 20일 순시선 '잔파'를 오키나와 이시가키 해상보안부에 배치하는 등 전담 체제 구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해상보안청이 센카쿠열도와 가까운 오키나와 현 내 섬 지역에 배치한 대형 순시선은 9척이었습니다.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으나 전담 체제를 구축하면 근거리에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대형 순시선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 경비 등을 이유로 해상보안청의 정원도 늘리고 있습니다.

센카쿠열도 전담 경비를 위해 늘어난 해상보안청 직원은 2013년도에 306명, 2014년도에 165명이었으며 2015년도에는 178명이 증원될 전망입니다.

자위대의 방위력 강화가 무력 충돌을 동반하는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라면 해상보안청의 경비 인력 강화는 평시에 발생하는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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