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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생산량, 소비량에 맞춰 대폭 감축 추진

제주 감귤 생산량, 소비량에 맞춰 대폭 감축 추진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을 소비량에 맞춰 크게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제주도, 생산자단체인 농협과 감귤협동조합, 상인단체, 농민단체, 학계 관계자로 구성된 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노지감귤 생산량 감축을 추진해 5년 후인 2020년에는 생산량을 45만t으로 줄인다.

이는 현재 제주도가 정한 노지감귤 적정 생산량 55만t에 견줘 22%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노지 감귤 생산량을 크게 줄이려는 것은 같은 시기에 출하는 하우스 딸기 등 과채류가 많아 감귤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출하연합회는 내달 중순께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감귤 소비량만큼만 생산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1인당 감귤 소비량 기준은 가까운 일본의 1인당 감귤 소비량이다.

우리나라의 소비 패턴이 일본을 따라가고 있어 합리적인 예측 모델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감귤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일본의 1인당 감귤 소비량은 6∼6.5㎏이다.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 명, 1인당 감귤 소비량을 7㎏으로 가정하면 노지감귤 적정 생산량은 35만t이 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제주산 감귤의 적정 가격 유지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감귤 생산량을 줄이려는 데 대해 농민이 반발할 가능성이 커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수백억원을 들여 감귤원 폐원과 간벌 등을 시행했으나 실제 감귤 생산량은 별로 줄어들지 않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4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총 57만711t이고, 10㎏당 평균 출하가격은 1만886원이다.

이는 2013년산 1만4천480원에 견줘 25% 떨어진 것이며,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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