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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개 때문에 골머리'…처벌 강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광견병 청정지역이었던 중국 산둥성 칭다오가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는 개 관련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칭다오만보에 따르면 칭다오 시정부는 유기견 문제부터 광견병 사고, 목줄 미착용, 이웃 간 개 소음 등으로 매년 2천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자 최근 관련 법제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2013년 기준 칭다오의 애완견은 5만여 마리며 이 가운데 4만여 마리만 백신 접종을 받았고 유기견도 많아 매년 광견병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7만7천여 명이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칭다오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단 1명의 광견병 환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칭다오에서 광견병 환자로 진단받은 28명으로 모두 사망했습니다.

이들 광견병 환자는 대부분 칭다오 외곽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개에 물린 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또한, 칭다오에서는 개를 산책시킬 때 대형견임에도 목줄을 채우지 않아 노약자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변 봉투를 휴대하지 않아 개 분뇨가 거리를 더럽히고 아파트에서 개가 밤새 짖어 이웃과 싸움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칭다오 시정부도 개 관련 문제가 중대사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단속해 유기견을 격리하는 등 각종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 관련 민원이 좀처럼 줄지 않자 광견병 백신 접종 및 목줄 착용 의무화, 대변 봉투 휴대 등을 강화해 처벌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중국 윈난성 바오산 시는 광견병 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자 지난해 9월 5천여 마리의 개를 죽였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한중 시에서 광견병이 퍼지자 3만7천 마리의 개를 도살 처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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