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즈벡 대선 투표…카리모프 현 대통령 압승 예상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독립국 우즈베키스탄에서 29일(현지시간)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실시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전국 9천여 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실시된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이 이미 36.55%를 기록, 유효 투표율을 넘겼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이 유효로 판정되기 위해선 유권자의 3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미르자울루그벡 아브두살로모프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30일 잠정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출구 조사는 실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는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슬람 카리모프 현 대통령을 비롯해 하탐존 케트모노프(인민민주당), 아크말 사이도프(민주당), 나리몬 우마로프(사회민주당) 등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카리모프 대통령이 60% 이상의 지지율로 12% 이하의 지지율을 보인 다른 후보들에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나 그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카리모프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도 88%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카리모프(77)는 옛소련 시절인 1989년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우즈벡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뒤 1991년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25년 이상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정치 안정 등에 힘입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그는 국제사회로부턴 독재와 장기집권, 야권 및 언론 탄압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