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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한 마을서 무더기 징집도…'소년 북파 공작원' 숨긴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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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살 심한운 씨는 59년 전인 1956년 8살의 나이로 북파 공작원 훈련을 받았습니다.

완전무장으로 산악구보를 하고 소총 사격과 수류탄 투척은 물론 극한의 생존훈련까지 견뎌냈습니다.

[심한운/소년 북파 공작원 출신 : (뱀이) 막 살아서 꿈틀꿈틀 거리니까 난 그냥 자지러져서 안 먹는다고 그냥 막 버티고….]

1951년 집을 나간 형 대식 씨를 애타게 찾던 이영식 씨는 10여 년 전 국군 정보사령부로부터 서류 한 장을 받았습니다. 1952년 7월 15살이었던 형 대식 씨가 특수임무 수행 도중 숨졌다는 전사 통지서입니다.

[이순애/소년 북파 공작원 故 이대식 씨 누나 : 그 어린 나이를 왜 거기로 훈련 시켜서 보내는 이유는 뭐야. 그러니까 내가 원망스럽다 그러잖아요. 어린아이를 어쩌라고 거기를 보내느냐고.]

1951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는 한 마을 소년들이 무더기로 북파공작원으로 강제징집된 일도 있었습니다.

[김윤배/소년 북파 공작원 출신 : 거의 다 이북 가서 붙잡히고 실종이 됐어. 그리고 살아온 사람이 5명인가 6명밖에 없고.]

정부는 60년 넘도록 소년 북파 공작원의 실체를 숨겨오면서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기지 않아 소년 공작원들의 고통과 희생은 보상받을 길 없이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SBS 뉴미디어부)  

▶ '소년 북파 공작원' 실체 확인…쉬쉬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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