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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간첩 적발"…체포 과정 담긴 영상 공개

<앵커>

북한이 우리 쪽에서 보낸 간첩 2명을 체포했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북한이 이 시기에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배경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어제(26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61살인 김국기 씨와 56살인 최춘길 씨를 간첩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체포 순간을 담은 동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김국기는) 비밀자료를 넘겨받다가 국가안전 보위기관에 의해 적발 체포되었습니다. (최춘길은) 현장에서 국경경비대에 단속 체포되었습니다.]

[김국기 : 국정원에 101번이라는 번호로 등록되어 직업적인 간첩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두 사람이 최고 수뇌부 테러까지 모의했다고 주장하며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북한 보위부 간부 :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를 어찌해보려고 미쳐 날뛴 극악한 테러분자입니다.]  

정부는 두 사람이 우리 국민이라는 점은 확인하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억류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를 조속히 석방하고 우리 측으로 지체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정부는 두 사람의 송환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은 접수조차 거부했습니다.

재작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씨까지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3명으로 늘면서 이들의 무사귀환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 [포토] 북한 "남한 간첩 두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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