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일 여객기 추락에 각국 항공사 조종실 규정 강화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 원인이 부기장의 고의적인 추락으로 드러나면서 각국 항공사들이 조종실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운항 시간 내내 조종실에 두 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미리트항공, 에어 캐나다, 영국 전세 항공사인 모나크항공, 노르웨이 저가항공사인 노르웨이 에어 셔틀 등도 '조종실 2인' 규정을 두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 항공업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종실 2인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항공사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종사 2명 중 1명이 조종실을 벗어나면 다른 승무원이 대신 조종실에 들어가게 해 조종실에서 항상 2명이 자리를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독일의 저가항공 저먼윙스를 비롯해 상당수 항공사는 이 같은 규정이 없습니다.

기장의 조종실 진입을 막았던 조종실 문 보안체계도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9·11 테러 이래 조종실 문은 총격이나 수류탄에 견디도록 제작됐고, 항공기 장악 시도를 막고자 정교한 잠금 시스템이 장착돼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의식을 잃는 등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밖에서 비상 코드를 통해 조종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종사가 의식이 있다면 승인 없이 비상 코드로 문을 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경우 이런 보안체계가 오히려 기장이 조종실에 들어가 부기장을 제어해 사고를 막는 것을 어렵게 했다는 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