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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시위 6개월 기념일 맞아 시위텐트 늘어

오는 28일로 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린 홍콩 도심 점거 시위가 개시된 지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시위대의 본 캠프가 있던 곳에 시위용 텐트를 설치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 시민단체인 '우산운동종합조사행동'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입법회(국회격) 부근의 텐트 수가 24일 현재 147개로 도심 시위 종결 직후인 작년 12월 16일의 78개보다 69개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시위참가자들이 밤샘 시위를 하려고 설치하기 시작한 텐트는 한때 2천여 개에 달했지만, 작년 12월 15일 경찰에 의해 대부분 철거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입법회 주변 인도 한 편으로 텐트를 옮긴 채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책상과 의자를 설치하고서 공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부 시민은 작년 9월 28일 시작된 시위가 6개월을 맞는 이번 주말 애드미럴티 등에서 기념행사를 할 예정이어서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텐트를 철거하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시민의 통행 등에 방해되는 일이 생기면 관계 부처의 적절한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홍콩 시민과 학생은 정치적 제한 없는 완전한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간 도심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인 1천3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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