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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무성, 홍준표와 유승민 사이 끼어 갈 데가 없다"

- 김무성 핵보유국 발언, 실언? 조바심에 무리수
- 문재인, 천안함 폭침발언, 강력한 집토끼에 대한 자신감
- 쌍안, 안철수-안희정 만남 긍정적
- 문재인-안희정, 박원순-안철수는 제로섬 관계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함께 하는 <이슈토크>시간입니다. 오늘(26일)도 젊은 논객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팟캐스트계의 인기남, 이이제이의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독립형 싱크탱크,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자, 오늘이 천안함 5주기인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에 천안함 추모 현수막을 걸었더라고요? 당 차원에서 이런 현수막 처음이라면서요? 실장님,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 체제 이후에 변모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가치 평가는 제가 안 하겠습니다만 경제하고 안보, 두 부분에서 좀 더 유능하고 신뢰받는 모습을 보이겠다, 이런 일환인 것 같고, 또 문재인 대표가 잘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 특전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새누리당 쪽에 비해 강점이 있다, 그 두 가지 지점에서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또 특히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야당의 후보로 나왔잖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당시 야당이 가지고 있던 캐치프레이즈가 없었어요. 거의 없었다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이슈 선점에 실패했다. 당시 야당이 갖고 있었던 것은 ‘반 이명박’, ‘반 박근혜’, 또 ‘반 새누리당’ 정서에만 의지했거든요. 그렇게 해서는 2017년 대선을 잡을 수 없을 거라고 아마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취약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분, 경제나 안보, 그러니까 야당에 정권을 맡겨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인식시켜주기 위한 단계로 지금 이런 것들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경제나 안보 같은 경우는 여권에서 그동안 우위를 보여 왔던 이슈였는데, 해보겠다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기 때문에 저번에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한 것이고, 이번에도 그런 일환인 것 같아요. 사실상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 북한의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 적은 또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번에 확실하게 함으로써 ‘우리도 안보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을 확실히 국민들한테 인식시켜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대표가 천안한 폭침, 명시적으로 폭침이라는 표현을 쓴 거죠?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침투해서 천안함을 타격한 뒤에 북한으로 도주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폭침'이라는 말은 전에도 썼는데, 제가 보니까 이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침투해서 타격하고 도주했다' 이 정도의 구체적인 표현을 처음 쓴 것 같습니다. 이건 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 게요, 첫 번째는 ‘안보에 대해가지고는 우리도 누구 못지않게 단호하다’ 이런 게 첫 번째가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즘 말하는 게 ‘안보와 경제, 모두 유능한 정당’이라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그러니까 ‘두 민주정부 때가 한나라당, 새누리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보다 경제하고 안보에서 다 유능했다’ 이 이야기를 하는데 문재인 대표의 '북한이 몰래 침투해서 타격하고 도주했다' 이것도 유능·무능하고 연결되는 게, 그 뒤에서 연결시켜서 한 말들이 있습니다.

통영함에 대한 소나(SONAR)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보면 해군참모청장들, 전직 참모청장들 막 구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정말 줄줄이 들어가셨잖아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 분들이 구속되는 큰 거 중에 하나가, 통영함에 있는 '소나(SONAR)', 이게 잠수함을 탐지하는 기기거든요. 2억 짜리를 40억 주고 사가지고 붙였다는 거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런데 이 소나를, 비싼 소나를 달겠다고 한 게 천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천안함이 제대로 된 소나가 없었기 때문에 잠수함을 탐지하지 못했다’라고 국방부하고 해군 당국에서 했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적 부담이 있더라도 좋은 무기를 달아주자’ 이게 국민적 합의였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니까 이제 ‘북한이 깜짝 몰래 도주했다’라는 것은 사실은 ‘새누리당 정부가 안보 측면에서 무능했다’라는 것을 한 번 더 짚어주는 의미가 있다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동의하고요. 지금까지 사실 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 국가에 대한 발표를 의심하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지금도 있습니다 사실. 또 논문도 지금 새롭게 나오고 있는 상태이고. 근데 일반 국민들한테는 이 합리적 의심조차 통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당에서 이렇게 합리적 의심을 하면 바로 이제 여권에선 종북 프레임으로 몰고 갈 거고, 이득 될 게 없다고 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방금 윤 실장님 말씀처럼, 지금까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천안함 침몰하고, 이거 사실 작전에 실패한 거거든요? 경계에 실패한 것이죠.

거기다가 ‘노크 귀순’, 또 ‘무인정찰기가 청와대를 정찰했다’ 이런 거 다 안보를 내세웠던 보수 정당에서 다 실패했던 것들 아니냐. 근데 우리 김대중 ? 노무현 민주정권 10년에서는 서해안에 북한 배 왔을 때 다 격퇴했다. 교전해서.’ 그런 쪽으로, ‘그렇다면 누가 더 안보에 무능하고, 누가 더 유능한 정당이냐’를 내세우기 위해서 이렇게 지금, 이런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4.19 재보선과도 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4.19 재보선에서 관련이 되는 것이 지금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이런 중도화 전략을 걸 수 있는 것은 이른바 정치권에서 보면 ‘집토끼’, ‘산토끼’ 이렇게 나누지 않습니까. ‘집토끼’는 전통적 지지층이라고 하고, ‘산토끼’는 중도층이라고 하는데, ‘집토끼’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김한길 ? 안철수 체제 때를 보면, 사실 문 대표가 말하는 방향하고 크게 다르지가 않았거든요. 그런데 야권의 지지층이라든지, 당내에서 좀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이 강한 반발을 해가지고 그걸 어떻게 통제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더 어려움에 빠졌지 않습니까. 근데 문 대표는 당내 강경파라든지 야권에 대한 지지층들은 내가 자신이 있다, 그 사람들에 대해가지고 소구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게 중도화 전략을 걸 수 있다, 이런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고 봐야 되는 거겠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저는 이번에 이런 발언을 했을 때, 만약 지금 당대표 체제가 김한길 ? 안철수 체제였다면 야당 지지자들한테 상당한 비판을 당했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가 문재인이기 때문에 그런 비판이 조금 약하다는
 
▷ 한수진/사회자:
오히려 약하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 게 있죠. 문재인 대표의 강점 중에 하나가 강력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어떤 일을 해도 무조건 믿어주는 그런 지지층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지지층을 바탕으로 해서 중도화 전략을 걷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대표가 지금 뭐든지 좀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근데 이게 또 너무 과도해지면, 흔히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어디 참배를 하는 것도 ‘누가 하면 나쁜 참배, 누가 하면 좋은 참배’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이제 집토끼에 대한 설득이라든지 당내 중도파들에 대해가지고도 먼저 좀 이야기를 한 다음에 이런 행보를 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개인적 차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자, 지금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도 산토끼 좀 잡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젊은 층인 것 같아요? 요즘에 대학 열심히 다니시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저는 좀 두 가지로 보는 게, 첫 번째는 이제 당 대표고 재보선을 준비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야죠. 열심히 해야 되는 거죠. 근데 김무성 대표 개인으로 보면요, 저는 ‘홍준표하고 유승민 사이에 끼어 있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준표와 유승민 사이에 끼어 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홍준표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에 지금 무상급식으로 인한, 전국에 이제 이른바 '문제적 인물'이 됐지 않습니까, 좋건 나쁘건. 그러면서 이제 당내 전체 지지율은 조금 떨어뜨리는 감이 있지만,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보수적인 전통적 지지층들한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거거든요. ‘홍준표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역시 경상도 남자다' 이런 식으로.

근데 또 반면에 보면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이런 또 확고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경제 부분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좀 중도층이라든지 이른바 진보층 사이에서도 '유승민 정도면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다’, ‘경제적으로 이야기가 되는 사람이다’ , 또 청와대하고 각도 세우지 않습니까.
그런 양날개의 모습을 유승민, 홍준표 두 사람이 취하고 있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현재 여권 내 지지율은 1등인데, 중간에 끼어가지고 이제 갈 데가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런 여러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핵보유국’ 발언도 나온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젊은이들한테 가기도 하면서, ‘핵보유국’ 발언 같은 경우에 또 강경한 보수층에 대해서 어필하려고 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하고 비교해도 지금 김무성 대표의 위치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3자회담을 했지 않습니까? 말은 3자회담인데 보면 그냥 양자회담이었어요. 김무성 대표는 어떻게 보면 들러리 형식이 돼버렸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사진도 투샷만 나왔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딱 두 사람만 집중됐거든요? 이런 문제를 봤을 때 김무성 대표가 지금 ‘내가 뭔가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하고 아마 위기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또 젊은 층을 만나고 하는 것은 역시 취약층 공략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아무래도 새누리당은 조금 ‘노쇠했다’는 정당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대학교를 자꾸 돌아다니고, 또 보니까 얼마 전에 또 재미있는 UCC 동영상을 제작했더라고요, 김무성 대표가.
 
▷ 한수진/사회자:
뭐였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김무성 대표가 옛날 홍콩 어떤 영화의 한 부분처럼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느와르 배우처럼 이제 코트 자락 휘날리며 청년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하고 만나서 이제 컵라면도 먹고 시소도 타는 그런 UCC를 봤습니다.
 
김무성 연합
▷ 한수진/사회자:
시소까지 타셨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예.
 
▶ 이동형 시사평론가
화제가 됐는데 그런 것도 취약층 공략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젊은층 공략이 그런 UCC 만들고, 대학교 찾아가서 그들과 만나고 스킨십 하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고 정책이 따라가야 되거든요? 근데 그 정책은 지금 좀 새누리당에서 부족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핵보유국’ 발언,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무성 대표가 스스로 ‘문제 발언이 되는데’라고 전제를 하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이 ‘핵보유국’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제가 잠깐만 설명 드리자면, 지금 세계적으로 핵에 대해선 NPT 체제, ‘핵 확산 방지 조약 체제’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에서 전통적으로 미국·중국·영국· 프랑스 같은, 전통적인 핵 보유를 하게 돼 있는 나라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있는 것이고, 그 이외에 파키스탄이라든지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몰래 개발했다가 ‘우리가 핵 개발했으니까 이거 어떻게 할 거냐. 인정해달라’라고 해가지고, 비공식적 인정이 돼있는 상황이거든요. 북한이 사실 바라는 것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 모델처럼 인정을 받는 겁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도 그렇고 인정을 안 해주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인정을 하면 그때부터 다른 국면으로 협상이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핵보유국’이라는 단어를 안 쓰는데, 도대체 이 김무성 대표가 어느 정도까지 전략적 판단을 내려가지고 이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랬다’라는 말을 하는 건데, NPT 체제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하신 말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르면서 한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아니 뭐 그것까진 아닌 건데, 그걸 알면서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는 뭐 제가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부가 좀 덜 됐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실수냐, 아니면 의도적인 거냐 이 문제죠.
 
▷ 한수진/사회자:
실언이냐, 의도적인 거냐?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당장에 이 말이 나오자마자 또 후폭풍이 굉장히 거셌지 않습니까? 방금 윤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우리가 ‘비핵 확산’을 전제로 해서 협상을 하고 있는 그 카드를 다 무너뜨려버리는 거거든요? 북한도 이걸 원하고 있고 말이죠.

만약에 이게 실질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라 인정해버리면 대만이나 또 일본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럼 우리도, ‘북한이 만들었으니까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죠.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거를 그냥 말했다는 거. 또 이것은 우리 입장, 우리 국가의 입장, 또 미국의 입장하고도 대치되는 문제예요.

이 문제가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여러 번 문제가 있었는데, 재작년 같은 경우에도 이 문제가 불거져서 우리 정부에서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적으로 ‘미국과 우리는 이 입장이 전혀 다른 게 없다. 똑같다. 북한은 핵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얘길 했었거든요. 근데 여당 대표라는 분이 지금 돌출 발언으로 이렇게 했다는 거에 대해서 좀 의아하고.
 
▷ 한수진/사회자:
그럼 작가님은 어느 쪽이세요? 실언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여러 가지가 중첩됐겠지만 아까 윤 실장님이 ‘사드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있다’라고 했지만 사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아니 김무성 대표 설명이 그랬다는 겁니다. ‘사드가 필요한 건 북한이 핵보유국이기 때문에’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근데 사드가 있다고 사드 자체로 또 해결을 막을 수 있는 그건 아닌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문제를 봤을 때는 이해도 좀 안 되는 부분이고, 좀 오버하신 게 아닌가. 아까 윤 실장님이 ‘끼었다’고 그랬잖아요. 그런 ‘끼인’ 국면에서 했던, 나온 어떤 발언이 아닌가.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오버하신 게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간에, 조금 무리수를 던진 건 본인도 인정을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그 기저에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유승민과 홍준표 사이에 끼어 있는 김무성의 지금 현재 처지, 이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또 그렇게까지 조바심을 내실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무슨 김무성 대표까지 사칭한 보이스피싱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 정도면 인기 있다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이건 인기의 증거, 반증인 거죠. 우리가 뭐 ‘김미영 팀장’, ‘이동수 과장’, 그런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제 ‘김무성 대표’ 되는 거예요?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를 한다면서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게 말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근데 사실 지금까지 대권후보 중에서도 여권에서 항상 앞서있었고,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거든요.
그리고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있었습니다만 뭐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지금 막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인데, 김무성 대표는 오히려 줄어들었어요. 그러면서 홍준표 지사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등장하면서 그 보수의 지지층을 다 갖고 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조바심이 많이 있었던 거 아니냐. 그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런가하면 말이죠. 요즘 안철수 전 대표, 경제 이슈에 아주 집중하고 있던데요. 어제는 또 안희정 충남 지사와 좌담회 열었어요. 두 ‘안’, 안철수 ? 안희정, 이 두 안의 만남,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어제 좌담회에서 사회자가 그런 말을 했다 그러더라고요. ‘쌍안경으로 보면 우리 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쌍안'이라는 게 안철수 ? 안희정 그 쌍안이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아. 쌍안경?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뭐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도 잠룡에 들어가는 것이고, 안철수 대표 역시 마찬가지이고, 안철수 대표는 아무래도 강점이 경제하고 교육 분야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두 달 전부터 계속 이런 행보를 걷고 있는 거고, 좀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축적이 돼가지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처음에 이제 우리가 우물에다 돈을 던져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근데 이제 ‘역시 좀 경제는 안철수가 강점이 있었지’라는 걸 각인시키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아까 이제 문재인 대표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반적인 흐름을, 원래는 안철수 ? 김한길 두 사람이 말했던 흐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씀 드린 거 있잖습니까.

‘실력 있는 경제정당론’ 여기 이제 ‘원 저자는 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그리고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서도 ‘친노의 적자’지만 강경파라기보다는 뭔가 이제 좀 진중한 모습, 콘텐츠가 있는 모습, 이런 이미지를 계속 각인시키려고 한 게 지난 5년이거든요. 그러니까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거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가깝습니다, 두 분이.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개인적으로도 워낙 친하고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워낙’까지는 모르겠는데 정치하기 전부터 같은 공부 모임도 하고 그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접점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랬다는 거죠? 근데 이동형 작가님, 문재인 대표와 안희정 지사, 두 분 다 친노의 핵심 인물인데 경쟁관계에 있기도 한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일단은 뭐 두 사람 다 잠룡으로, 대권 후보로 지금 불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리고 또 안희정 지사나 문재인 대표나 강력한 자기 지지층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권후보로서 굉장히 필요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두 사람이 뿌리는 같다고 할지라도 앞으로 충분히 라이벌이나 경쟁구도로 갈 수도 있다고 보고요. 전 안희정 지사나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만나는 것은 나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뭐 한 분이 뜨면 한 분이 지고, 그런 이상한 역학관계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런 부분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안희정 두 사람은 사실 약간의 제로섬 관계가 있긴 있습니다.
‘친노’라는 강고한 지지층을 좀 나눠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재밌는 건 안철수·박원순 두 사람이 또 그런 관계가 있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조금 약간 중도층에 대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네, 그쪽도 그러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여기는 안철수 대표가 뜨면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좀 가라앉고, 박원순 시장이 뜨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좀 가라앉고, 이런 재밌는 관계들이 네 사람 사이에 형성돼 있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근데 지지층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그건 달라지겠죠.
 
▷ 한수진/사회자:
근데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만난 분들 보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박영선 전 원내대표, 문재인 대표와 다 약간의 긴장관계에 있는 그런 분들이에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일단은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뭐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나, 처음에 ‘초선의원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그런 영향이 조금 약화됐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박영선 의원 만나서는 뭐 ‘공정한 경쟁’ 이런 얘기 했다고 그러고, 장하성 교수 만나서는 ‘분배’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안희정 지사를 만나가지고선 이번에 경남에 있었던 일들, 그러니까 ‘복지’죠. 이게 다 뭐냐면 결국은 ‘경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계속 ‘경제 정당’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 본인은 그것과는 별개로 나만의 어떤 경제 행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런 추측이 가능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보다는 이쪽에선 내가 강점이 있다.’ 그걸 조금 내세운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홍준표 지사와 문재인 대표가 무상급식 논쟁 벌인 것 갖고도 ‘한심하다’고 했다면서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 논쟁이 한심하다기 보다는 이제 저 뭡니까. 홍준표 지사의 그쪽이 한심하다는 이야기겠죠.
 
▷ 한수진/사회자:
한쪽만 한심한 거예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리고 지금 야권이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게요, 문재인 대표가 지지율에서 지금은 뭐 멀찍이 남들을 떨어뜨린 1위인데, 전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게, 문재인 ? 박원순 ? 안철수 ? 안희정까지 해가지고 지금은 좀 같이 올라가야 할 때다, 누가 먼저 치고 나가기엔 시간이 너무 이르다. ‘협력적 경쟁 관계를 가져야 될 때다’라는 게 계파간의, 또 속 깊은 내심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또 공유하고 있는 정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 이렇게 각을 많이 세우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용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20일 조사한 것으로, 문재인 대표가 24.9%를 기록해 11주 연속 1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11.8%를 기록, 4주 연속 2위. 박원순 시장은 1.2%포인트 반등한 11.5%로 3위. 4위는 7.9%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이완구 총리,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6.8%로 5위.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이 5.3%로 7위, 정몽준 전 대표가 4.8%로 8위,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3.6%로 9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로 10위.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2%, 자동응답 방식은 5.9%.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근데 지금 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표가 계속 앞서간다, 20%를 넘었다, 24%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계속 앞서간다고 해도 전체적인 야권, 지금 방금 말씀하신 잠룡들의 지지도를 보면요, 40% 안쪽이거든요?
이건 뭐냐면, 반대로 여권에서는 지금 김무성 대표가 1위이지만, 십 몇 프로밖에 안되지만, 거기 총 합치면 또 비슷해요.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예전에 박원순 시장이 1등하고, 문재인 대표가 2등 할 때, 그때랑 별 차이가 없다는 거죠.

여권 지지층이 넘어와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고, 야권에 있던 사람들이 순서만 바꿨다. 그렇다면,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것이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예. 총합을, 파이를 늘려야 된다는 데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야당의 계파들이.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요즘에 여론조사 나오면, 아시죠? 다 이 말씀드려야 됩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건 리얼미터 정밀조사에 나오는 결과니까,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한 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리고 지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어제 ‘홍 지사의 학교급식 중단은 선의로 봤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가요, 이런 부분에서 계속 차별점을 보이려고 하는 게, 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칠과삼(功七過三)' 뭐 이런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때도 좀 논란이 됐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중도층, 특히 이 분의 지지기반이 충청도이지 않습니까. ‘중원’이라고 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근데 중도층에 대해서 ‘저 사람은 저쪽 편인데, 우리도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보수층에 대해서 이제 그런 시그널을 계속 던지려고 하는 거고, 안희정 지사도 문재인 대표와 비슷하게 그게 가능한 게, 원래 이제 ‘친노의 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그나마 이제 그런 반발이 덜하다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가지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지만 또 저는 안희정 지사가 지금의 문재인 대표 위치 정도로 올라오면 상당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을 받을 것입니다. 계속 그 스탠스로 나간다면.
 
▷ 한수진/사회자:
아. 앞으로 그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분명히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지금은 문재인 대표가 굉장히 많은 야권 잠룡 중에서 가장 돋보이게 뛰어올라오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에게 비판이 안 가는 것이지, 뒤바뀌면, 뒤바뀌었는데도 이 스탠스를 취한다면 야권 전통 지지층에게 상당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근데 전 좀 긍적적으로 보는 게요, 한국 정치의 그동안의 문제가 어떤 정책의 찬반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상대를 좀 악마화시키는 그런 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건 뭐 괜찮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 이슈토크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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