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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약 이용 급증…알코올 문제보다 심각

최근 호주에서 마약류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호주의 최근 마약조사 보고서 '2013 NDSHS'에 따르면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암페타민 같은 일명 '아이스'(ice) 이용자는 호주인 10명 중 1명꼴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 7%는 최소 1차례 아이스를 이용한 적이 있으며, 2.1%는 지난 1년 사이에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정은 이렇지만 치료시설이나 전문인력 부족으로 치료를 받으려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6일 보도했다.

반면 헤로인의 경우 1차례라도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2%, 지난 1년 사이 이용한 사람은 0.1였다.

호주범죄위원회(ACC)도 25일 아이스가 도시와 지방을 가릴 것 없이 확산하면서 호주 사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아이스 중독의 심각성은 이미 알코올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시드니의 주요 약물중독관련 재활시설인 오디세이 하우스에서는 이미 환자의 40%가 자신들의 주요 문제로 아이스를 꼽았다.

3명 중 1명꼴인 33%만이 알코올을 지목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는 2개의 주립 치료시설이 있는데 이중 하나인 시드니의 빈센트 병원에 설치된 시설에는 현재 대기자만 100명에 이른다.

또한 불법 약물을 흡입하고 운전하다 단속된 사례가 음주 운전 사례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자 중 최대 30%는 약물 운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클 키넌 호주 치안장관은 "마약 중독 문제가 공동체의 기반마저 흔들어놓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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