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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포테이션 스테이션' 페이스북, 전방위 영상 시연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사각(死角)이 전혀 없는 전방위 입체영상 실시간 중계를 시연했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F8 2015'의 전시장에 '텔레포테이션 스테이션'이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이를 시연했다.

'텔레포테이션'은 과학소설(SF)이나 영화 등에 종종 나오는 '순간 이동'이라는 뜻이다.

이에 앞서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서 이 회사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4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전방위 입체영상을 시연했다.

페이스북은 텔레포테이션 스테이션을 통해 F8 참석자들이 회의장에서 약 50km 떨어진 캘리포니아 주 멘로 파크 페이스북 본사의 현재 상황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특파원이 텔레포테이션 스테이션에 들어가 오큘러스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기어 VR'을 머리에 쓰자,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인공조명이 비치는 실내 전시장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눈 부신 햇살이 가득한 야외 카페로 변했다.

좌우를 둘러보자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점심때에 구내식당의 야외 테이블에 나와 식사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약 45도로 하늘 방향을 쳐다보니 건물 위에는 해골과 넙다리 뼈(대퇴골) 두 개가 그려진 '졸리 로저'(해적을 나타내는 깃발)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수직 방향으로 아래쪽, 즉 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땅바닥이 보였다.

다른 일부 VR 콘텐츠나 실시간 중계 시연에서 이 부분이 시커먼 암흑으로 처리되는 것과 달리, 텔레포테이션 시스템은 사각이 전혀 없었다.

다만, 패널 해상도가 낮아서 화소 하나하나가 눈에 띄어 완벽한 실감이 나지는 않는 점은 다른 VR 시스템과 마찬가지였다.

또 엄청난 양의 영상 정보를 압축해 전송한 후 이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실시간으로 해독하고 처리해야 하는 문제 때문인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머리나 손을 움직일 때 그 부분이 순간순간 직사각형 덩어리로 보이는 '깍두기 현상' 역시 피할 수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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