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금리 낮은 안심전환대출 나왔는데…"받기 힘드네"

<앵커>

오랜만에 대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내용만 들어보면 굉장히 반가운 대출 상품이 나왔는데, '안심전환대출'이라고요. 고정 금리로 바꿔주고 금리도 상당히 낮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24일)부터 되는데, 한 1% 정도 금리가 낮아요.

낮은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설명을 드리고,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집 담보로 대출 받은 지 1년이 넘은 경우에 해당이 됩니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경우에, 요새 3.6~3.7% 정도 되는데, 오늘 이게 나오면 30년 고정금리가 2.6, 2.7%. % 가 굉장히 낮아요.

그래서 지금 원금은 다만 나중에 갚을 수 있게, 이자만 갚는 그런 게 있다면, 이거는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야 됩니다. 매달 쪼개서.

2억짜리 대출을 20년 받은 사람을 예를 들면 지금은 매달 이자를 58만 원 정도를 내고 20년 뒤에 2억 갚는 이렇게 가는 거죠.

그런데 이걸 오늘 나오는 거로 바꾸면 원금 이자 합해서 109만 원을 내게 되는데, 당장 부담은 들어요.

그런데 전체 이자를 따져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한 8천만 원이 적습니다. 그리고 이걸 소득공제를 연말에 덤으로 받을 수가 있어요. 조금 더 돈을 돌려받을 수기 있겠죠.

그런데 여기까지 들이면 "이거 좋다." 싶은데 이게 좀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제도 자체는 참 괜찮아 보이는 데 아까부터 문제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건가요?

<기자>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사실 너무 적어요. 이게 집 담보 대출을 300조를 지금 받은 상태인데, 이번 달에 5조 원 풀리고, 올해만 해도 20조 원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10명에서 1명 될까 말까, 이런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은행 오늘 아침에 찾아가는 분들이 많을 텐데, 다 해드릴 수가 없어서 선착순으로 받게 됩니다.

그런데 또 대출받으려면 서류가 굉장히 많고, 서류가 복잡하고, 은행원분들도 지금 잘 몰라요.

그러니까 이거 하나 더 떼오시라고 그러면 그거 떼오면 다시 후순위로 밀립니다.

이게 오늘 아침 일찍 가도 아마 못 받는 분들이 태반일 거게요.

이 제도 자체가 한계가 있었던 게 가계부채 문제가 너무 심각하니 보니까 정부가 이걸 대책으로 내놓고, 은행한테 "어떻게 해봐라. 돈 만들어라." 하니까 은행 입장에서는 이거 손해인데 이러면서 어쩔 수 없이 만든 게 지금 20조 원이에요.

그래서 상황이 이렇게 된 겁니다.

<앵커>

은행이 준비가 안 됐는데, 정부가 계속 밀어 붙인 거군요. 그런 상황에서 준비한 돈이 없었겠네요.

<기자>

20조가 지금 다입니다. 올해 해봐야.

정부가 결국 왜 그러냐면 "안심하고 우리가 이렇게 돌봐주고 있으니까 돈 빌려서 집 사라"고 이름도 그래서 '안심 담보대출 지은 거거든요.

이게 이렇게 해서 사실은 해결이 잘 안 될 겁니다.

옮겨가는 사람도 적을 거고 결국은 가계부채 자체는 더 계속 늘어날 거거요.

사실은 진정한 대책이라고 보기가 어렵겠죠.

서민들 돈벌이가 부족한 분들한테 저희 가계대출 대책이 나와야 되는 건데, 이 상태로는 사실 아직까지 문제 해결이 됐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마는 일단 필요하신 분들은 오늘 아침에 빨리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시작한 취지는 참 좋은데, 혼란만 주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보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보이스피싱 사기 여전히 참 많은데요. 이게 당했다 싶을 때 빨리 신고해서 손해 주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면서요?

<기자>

10분 안에 전화를 하셔야 합니다. 10분 안에 전화를 하시면 피해를 확 줄일 수가 있어요. 10분 안에 깨달으셔야 되죠. 일단.

그리고 전화로 빨리 신고를 하셔야 하는데, 왜냐하면 사기범들이 돈을 빼가면 그때부터는 힘들어요.

그런데 이게 300만 원 이상 송금을 했을 경우에 10분 동안은 돈을 뽑아갈 수가 없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10분 안에 전화를 하면 계좌를 막고 돈을 돌려받을 수가 있는데, 이게 5년간 봐도 10분 인에 신고를 했으면 사기 당한 돈의 76%를 돌려받았어요.

그런데 1시간만 지나도 이게 30%까지 떨어집니다. 

당하고 나면 굉장히 당황해요. 그래서 10분 안에 이걸 깨닫고 전화하시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거 듣고 뭐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112나 1332라는 번호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사에 전화하셔도 되고, 빨리 전화하셔서 계좌를 막으셔야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