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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역사상 가장 도움 안되는 국가'로 비난"

"트로이카 채권단 사적 회동서 불만 토로"…독일·그리스 기 싸움 가열

"IMF '그리스, 역사상 가장 도움 안되는 국가'로 비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은 '그리스가 IMF 70년 사상 가장 도움이 안 되는 국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해졌다.

사적 접촉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 이 발언은 그리스가 IMF와 유럽연합(EU)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 경고에도 자국 빈곤층 구제에 관한 '인도적 위기 법안' 처리를 강행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복수의 소식통은 IMF 관리들이 EU 및 ECB 관계자들과 사적으로 접촉한 자리에서 이같이 불평했다고 전했다.

IMF 관리들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구제금융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합의한 내용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권단에 제대로 협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이탈)가 결국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이들 트로이카 관계자 사이에서 커진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9일의 EU 정상회담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및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만나 담판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메르켈도 지난 17일 독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와의) 협상이 어렵다"고 고충을 실토했다는 것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거듭 그리스를 압박했다.

쇼이블레는 18일 신년 예산 관련 회견에서 "그리스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갈수록 해법 찾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쇼이블레는 또 자신이 그리스를 모욕했다는 아테네 측 주장에 대해 "내가 그리스를 모욕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견에 동참한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그리스와 독일 간 (마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유로 지역 안정을 함께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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