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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북한의 외국인 납치 문제 해결해야"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반인도주의적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동력을 유지하고 구체적 성과를 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북한의 외국인 납치와 강제실종 문제를 집중 조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는 지난 1950년부터 어린이를 포함해 2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면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국제납치와 실종의 총체적 규모를 측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같은 유엔 메커니즘이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와 곧 서울에 개설되는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가 이런 전략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 레바논,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태국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도 납치해 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북한에 대한 유엔 결의안이나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가진 유럽연합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인권문제를 정치화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이정훈 인권대사는 이런 북한의 주장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정기적으로 패널 토론을 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며 "이산가족과 피랍된 국군,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두고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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