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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1/3 올해 배당수익률 2% 이상 전망"

금리 1%대 예금 속속 등장…배당투자 관심 증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 중 3분의 1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2%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떨어진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를 웃돌게 된 셈이다.

17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종목 131곳 중에서 2015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은 32.8%에 해당하는 43곳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4.99%), 한국전력(4.68%), 기업은행(3.77%), GKL(3.66%), 메리츠종금증권(3.49%), SK텔레콤(3.39%), 동부화재(3.26%), 현대해상(3.26%), 강원랜드(3.18%), GS(3.15%) 등의 배당수익률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분석 대상을 확대해도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기업은 주요 기업의 1/4에 달한다.

증권사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상장사 388곳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기업은 25.0%인 97곳으로 집계됐다.

SKC코오롱PI, 정상제이엘에스, 유진테크, 아주캐피탈, 이수화학, 삼원강재, 한국전력, KT&G, 예스코 등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의 배당 촉진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친화 경영 강화로 배당수익률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은행금리는 하향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낮추면서 1%대 은행 예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프리스타일예금(연 1.60%), 농협 채움정기예금(연 1.84%), 산업은행 KDBdream자유자재정기예금·KDBdream 맞춤정기예금(연 1.7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연 1.90%), 외환은행 YES큰기쁨예금(연 1.80%) 등 다수다.

예금 금리와 연관성이 깊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2% 선이 무너졌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6%로 0.013%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주식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자본금 대비 순이자 비용이 많은 기업,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보통신(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저금리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제조업체 700여 곳의 순이자비용은 올해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2012년 7조3천억원, 2013년 6조원, 지난해 5조원으로 감소해왔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 높은 시기에 지수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면 배당수익률과 국고 3년물 수익률의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은 구간에서 증시는 중장기 강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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