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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 주식시장 '방긋'·채권시장 '활짝'

기준금리 1% 시대 주식시장 '방긋'·채권시장 '활짝'
한국은행이 사상 첫 1%대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12일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고, 채권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돼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포인트 더 내린 것이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온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가운데 더 뚜렷한 반응을 보인 쪽은 채권이었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연 1.907%에서 약 5bp(1bp=0.01%포인트) 떨어졌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날의 연 2.316%에서 6bp가량 하락했다.

채권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 밖의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 달이 아닌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커진 상황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본격화될 오는 6월 전인 5월께 한국은행이 한번 더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호재로 인식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금리 인하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그전까지 1,980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가 상승하며 1,985선으로 바짝 다가섰다.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긍정적 재료가 되는 까닭은 대형 수출주의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전 세계적인 환율전쟁으로 다른 신흥국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의 통화는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통화가치 약세를 유발한다면 국내 수출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며 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난다면 내수 업종에도 나쁜 재료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중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증권주는 저금리 기조 아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이 시각 현재 증권주 가운데 키움증권(3.93%)과 유안타증권(2.51%)이,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건설(3.64%), 현대산업(2.96%)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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