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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사교클럽 인종차별 논란 확산…텍사스大도 조사

미국 대학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깜둥이'가 들어간 인종차별 노래가 불렸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ABC방송 등은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에서도 남학생 사교클럽인 시그마 알파 엡실론, SAE 회원들이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빌 파워스 텍사스대 총장은 성명에서 "앞서 오클라호마대에서 불린 흑인 비하 노래와 비슷한 노래가 SAE에서도 전통으로 내려온다는 소문이 있다"며 "학생처장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AE 측은 2000∼2004년 '텍사스 주에 있는 한 대학'에 다녔다는 이들이 논란이 된 노래를 불렀다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번 조사가 촉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클라호마대 SAE 회원들이 버스 안에서 "깜둥이는 절대 SAE 회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지난 8일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미국 역사에서 흑인의 정치 참여를 이끈 '셀마 행진' 50주년 다음날이어서 미국 전역에서 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학생들의 시위를 비롯해 논란이 확산하자 오클라호마대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 SAE 소속 백인 학생 2명을 퇴학시키고 해당 사교클럽 사무실도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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