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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최대백화점 독일 '카데베' 비웃은 5인조 강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럽 최대 백화점 '카데베'(KaDeWe)는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고가품 매장이 강도들에게 털려 많은 시민의 우려를 샀다.

사건 발생 시간대가 토요일 오전 개장 직후 손님들이 입장했던 때였던데다 경비 인력 등 방어벽이 너무 쉽게 뚫린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었다.

경비 카메라에 녹화된 이들의 범죄 행각을 보면 이런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카데베는 그날 5인조 복면 강도들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베를린 경찰당국은 10일(현지시간) 2분 30초 분량의 녹화본( https://www.youtube.com/watch?v=eBau30tWGU4)을 공개했다.

아직도 못 잡고 있는 이들에 대한 시민 제보 접수를 위해서다.

복면한 5인조 강도는 당일 오전 10시20분 검은색 아우디 A4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에 버젓이 내렸다.

한산한 거리였지만 주변엔 이동 차량도, 행인도 더러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담대하게도 출입문으로 들어가 손에 든 망치와 곤봉으로 진열장을 마구 깨부쉈다.

일부 고객과 경비원을 최루가스로 제압하고서다.

단단한 유리는 좀처럼 박살나지 않았지만 무자비한 망치질 앞에 결국 열리고 말았다.

이들은 수 십만 유로 짜리 롤렉스 시계와 보석류 등 훔친 고가 물품을 준비한 가방에 담고는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는 가운데 아우디를 타고 달아났다.

유튜브 업로드 영상을 본 이들은 어설퍼 보이지만 황당하게까지 느껴지는 이번 강도 행각에 유리의 강도나 망치의 성능을 평가하며 가볍게 반응하거나 저임금 때문에 이런 범행이 생긴다는 논리 비약의 댓글을 달았다.

당시 사건 직후 목격자들은 여성 강도 한 명도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1907년 개장한 카데베는 베를린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도 강도들에게 물품을 털리는 등 예전부터 범죄 표적이 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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