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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HSBC에 '자국민 예치금 국내 송금' 추진

아르헨티나 정부가 HSBC 스위스 제네바 지점 비밀계좌에 있는 자국민 예치금의 국내 송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브라질 언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35억 달러로 추정되는 예치금이 탈세를 위해 불법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HSBC를 상대로 송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세청 관계자는 "HSBC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르헨티나 내 HSBC 지점으로 송금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HSBC 개인자산관리 사업부가 부유한 고객들의 대규모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제네바 HSBC 사업부가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이름으로 개설된 10만여 개의 계좌를 통해 천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의 계좌 수가 8천667개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는 4천여 개로 파악됐습니다.

협회의 발표가 나온 이후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HSBC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화보유액 감소와 페소화 가치 하락이 계속되면서 달러화 국외 유출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526억 달러였던 외화보유액은 현재 300억 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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