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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출시 전부터 아이폰 해킹 시도"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아이폰 출시 1년 전인 2006년부터 아이폰의 암호체계를 무력화시키려는 각종 시도를 해 왔다고 독립 매체 '인터셉트'가 보도했습니다.

인터셉트는 전 국가안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문서 가운데 CIA의 후원으로 진행된 비공개 정보기술 개발자회의에 관한 기록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개발자회의 참석자들은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제작도구 'X코드'의 해적판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앱을 만들면 만들어진 앱을 통해 오가는 개인정보는 물론, 앱이 설치된 아이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습니다.

CIA의 후원을 받은 개발자들은 또 아이폰의 운영체제 'OS X'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수정해 원하는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폭로된 기밀문서에는 이 개발자회의가 2012년에도 진행됐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해적판 앱 제작도구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실제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역시 문서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인터셉트의 이런 보도는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들이 애플이나 구글 같은 IT 회사들의 정보 암호화 기술 제공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온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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