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이 울보 대표님을 어쩌죠?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이 울보 대표님을 어쩌죠?
배우 유준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웃음을 선사했다. 눈물연기가 웃길 수도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유준상은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 논리의 달인이자 제왕적 권력과 부를 가진 법무법인 대표 한정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완벽하게 살고 있던 한정호는 아들 한인상(이준 분)이 임신한 여자친구 서봄(고아성 분)를 데리고 오면서 삶에 균열이 생기고 만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5회 방송분에선 한정호의 급변하는 감정이 극적으로 드러났다.

한정호는 아들의 당황스런 돌발 상황에서 플랜 A, B를 가동하며 연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자신의 ‘분리 통제’에서 탈출해 혼인신고를 하러 간 아들 인상때문에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어쩔 수 없이 한정호는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연기와 함께 혼인신고서에 직접 사인을 했고, 집에 돌아 온 그는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 차례 울고 난 한정호는 마음을 다잡고, 손주의 탄생 소식과 아들의 결혼 소식을 주변인들에게 먼저 알리기로 했다. 편지와 함께 전달한 선물 목록을 정하며 한정호는 다시 한 번 솟아나는 눈물을 참지 못 하고 통곡했다.

체면을 중시하다가 매 번 당하는 한정호를 통해 이 드라마는 상류층에 대한 제대로 된 풍자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유준상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시청자들은 주먹을 꽉 지고 눈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는 유준상의 모습이 웃이기도,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자아낸다며 호평을 보냈다.

손자를 첫 대면하는 장면에서도 한정호의 속물근성 캐릭터가 온전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처음 아기를 보자마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안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한정호의 모습은 영락없는 ‘손자 바보’의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이내 손자가 다닐 유치원의 대기 인원을 걱정하고, 사진을 찍어 줄 포토그래퍼를 섭외하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헛헛한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혼인신고까지 한 아들내외와 함께 살게 된 한정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풍문으로 들었소’는 10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