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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기종 씨 사무실 압수수색…"단독 범행"

<앵커>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의 사무실을 경찰이 오늘(6일) 새벽 압수수색했습니다. 밤늦게까지 계속된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열흘 동안 준비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가 대표로 있는 문화단체 우리마당 사무실을 오늘 새벽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전 행적을 추적해 공범이나 배후 여부를 밝히겠다는 방침입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받은 김 씨는 검거 과정에서 다친 다리 때문에 한때 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경찰서 진술조사실의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아침 7시 40분쯤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범행 직후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황급히 강연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마크 리퍼트/주한 미국 대사 : 피가 나고 있어요. 이쪽에서요. (알겠습니다. 병원으로…구급차요?) 구급차를 빨리 불러주세요. 병원으로 갑시다.]

김 씨는 길이 25cm 과도로 리퍼트 대사를 습격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범행을 열흘간 준비했으며,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범행이 외교 사절에 대한 테러 행위로 볼 소지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김 씨는 조사과정에서 위협만 하려 했다며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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