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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돌출행동"…서둘러 선긋기

야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돌출행동"…서둘러 선긋기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인 김기종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습격 사건을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규정, 서둘러 선긋기에 나섰다.

자칫 이번 사건이 종북 프레임 등 이념논쟁의 소재로 활용돼, 야권 진영이 통째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불필요한 오해' 가능성을 경계하며 차단을 시도한 것이다.

자칫 불똥이 잘못 튈 경우 4·29 보궐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깔려 있어 보인다.

성균관대 81학번인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자청, 김씨에 대해 "성균관대 법대 80학번으로 제가 잘 아는 선배"라며 "학교 다닐 때부터 거의 30년 동안 계속 우리마당독도지킴이 활동을 했는데, 워낙 개인적 돌출행동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다 보니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를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칭하며 "본인이 한 가지에 생각을 집중하면 개인적으로 돌출적으로 행동하는 양상이 있어 주변 사람들도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또한 "(김씨가) 학교 다닐 때부터 문화패 같은 것을 만들었고, 이후 독도지킴이 운동을 세게(혈심히) 했다"이라며 "독도 문제 등으로 동문들을 찾아다니며 토론회 제안도 하고 서명도 받는 등 국회에도 자주 왔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교 다닐 때는 단과대학이 달라 개인적 교류는 없었고, 졸업 후 제가 성대 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김씨가 과거 분신했던 일을 거론, "동문회 차원에서 치료비를 도운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김씨의 신상과 관련, "결혼은 하지 않았다"며 '김씨가 대학시절 운동권이었느냐.

고문을 당한 일 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문화운동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운동권 활동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심하게 고문받거나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기자 간담회를 한 배경에 대해 "개인적 범죄 행위가 혹여라도 불필요한 이념논쟁으로 번지거나 개인과 관련된 조직적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정보 차원에서 개인의 삶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칫 (보수진영이) 이념편향적인 것으로 몰고 갈 우려가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 지도부와 따로 상의한 건 아니다"라며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대 출신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앞에 와서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며 "전해듣기로는 정신병원 입원 전력도 있는 등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성대 출신 의원은 "김씨가 2012년 국회로 찾아와 행사 지원을 요청했었는데 이를 거부하자 보좌관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고, 다른 성대 출신 의원은 "예전에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하도 이상해 보여서 만나질 않았다"며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 사람들하고도 잘 안 만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문재인 대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유 대변인)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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