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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특대어묵' 비하범, 잡고보니 평범한 20대 회사원

세월호 희생자 '특대어묵' 비하범, 잡고보니 평범한 20대 회사원
인터넷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들을 '특대어묵' 등으로 비하하며 모욕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모욕 등 혐의로 이 모(2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1월 '김○○'라는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119구급대 들것에 옮겨진 시신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용어로 같은 달 김 모(20)씨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모욕)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사진 속에서 담요를 두르고 있는 여학생들을 보고 "여기 특대어묵 3인분 배달이요"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어묵탕 사진을 가리켜 "단원고 단체사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학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인터넷 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인 이 씨는 닉네임 2개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게시물 등을 올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 씨가 사용한 닉네임과 이씨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추적 작업을 거쳐 이씨를 검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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