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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사라지는 박쥐, 독일 베를린엔 늘어"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이번 겨울을 지내고 있는 박쥐 숫자가 모두 4천500마리가량이라고 유럽지역 전문 영문매체 더 로컬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조사를 인용해 1998∼99년에는 19군데 수림지(樹林地)에서 약 800마리가 머무는 데 그쳤지만, 이번 겨울에는 35곳에서 이처럼 네 배 이상 숫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박쥐는 주로 베를린시 외곽과 베를린시를 둘러싼 브란덴부르크주 산림지역에서 서식하는 것들로 파악됐다.

이들 박쥐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은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과 프리드리히샤인 상수원 지역이었다.

그러나 독일자연보호연맹은 독일 전역에선 토종 박쥐 24종 가운데 4개 종이 멸종될 위기에 처하고, 8개 종이 새롭게 멸종 위기 경고 대상에 오르는 등 베를린 지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단체의 올라프 침프케 대표는 "농촌 지역의 강도 높은 경작 개발이 박쥐 급감의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의 야생동물 연구저널은 매년 25만 마리의 박쥐가 풍력발전용 터빈에 죽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럭 맥락에서 베를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1980년대 번성했던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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