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기재부, ODA 문제로 국제회의장서 '말다툼'"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두고 정부부처가 국제회의장에서 말다툼을 벌인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12년 12월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평가보고서 검토를 위한 프랑스 파리의 국제회의장에서 기획재정부는 외교부와 사전협의 없이 보고서 수정을 요청했고, 이에 외교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개적으로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와 외교부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회의 의장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면담을 통해 각 부처의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유상원조를 맡은 기재부와 무상원조를 맡은 외교부가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채 각각 사업을 추진해 갈등을 빚는 등 국내외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무조정실이 심의·조정한 내용을 기재부와 외교부가 이행하지 않는 등 조정기능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