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축구팀 회장, 성적 부진 선수단에 벌금 부과

그리스 명문 축구클럽인 올림피아코스의 회장이 팀의 부진을 이유로 선수단에 벌금을 부과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올림피아코스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회장이 최근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선수단에 50만 유로, 우리 돈 약 6억 1천만 원의 벌금을 매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리그(현 슈퍼리그)에서 41차례, 그리스컵에서는 26차례 우승을 차지해 두 대회 모두 통산 최다 우승을 기록한 명문팀입니다.

지난 2013-2014시즌에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그리스컵에서는 기를 펴지 못해 마리나키스 회장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A조 3위에 그쳐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올림피아코스는 유로파리그 32강전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에 2경기 합계 4대 2로 뒤져 탈락했습니다.

그리스컵에서는 8강에 올랐지만, 1차전에서 2부리그 팀인 AEK아테네와 1대 1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마리나키스 회장은 선수단에 벌금을 내린 직접적인 원인이 유로파리그 패배와 AEK아테네전 무승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이 팀에서 뛰는 건 여러분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다. 팀을 존중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리그와 그리스컵에서 우승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이 점을 명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분발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