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새 학기 시작됐는데 초등학교 6학년들은 좀 당황했을 겁니다. 국어책에 5학년 때 배운 교과서와 비슷한 내용이 많기 때문인데요. 집필진은 뛰어난 작품이라서 또 배워도 상관없단 입장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새로 지급된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입니다.
그런데 5학년 교과서에 나왔던 내용과 똑같은 부분이 적잖습니다.
6학년생이 1년 전 배운 교과서와 비교해봤습니다.
5학년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온 삽화와 소설이 40페이지 넘게 실려 있습니다.
[초등 6학년 학생 : 새 교과서를 받아서 기대했는데 같은 내용이 많아서 실망했어요. 시랑 그림 같은 것도 다 똑같아서 문제까지 똑같고.]
현재 초등 6학년생은 지난해까지 지난 2007년에 개정된 교과서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인 2009년 교육과정이 또다시 바뀌면서 올해 새 교과서를 받게 됐고 일부 내용이 이전 그대로 실리게 된 겁니다.
[국어교과서 참고서 출판 담당 : (교과서 개정) 주기가 짧아서 더 문제가 된 것 같아요. (해당 학년이) 그런 피해를 많이 보는 게 사실이거든요.]
집필진은 뛰어난 작품이라 2차례 배워도 무방하다고 말합니다.
[국어교과서 집필진 : (중복된 것들이) 대체로 보면 명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그 작품이 가장 적합하다고 봤기 때문에.]
교육부는 같은 내용을 놓고 5학년과 6학년이 해석하는 시각이 다른 만큼 오히려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