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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골령골서 유해 발굴…'인공 안구'도 나와

6·25전쟁 발발 전후 학살돼 대전 골령골에 집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오늘(1일) 대전 동구 옛 산내면 골령골에서 유해 발굴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발굴은 대전 곤룡로 87(낭월동 13번지) 인근 밭 일원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최소 18구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남자 어른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당시 총기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지 습도와 산성도가 높아 유해 보존상태는 매우 나쁘다고 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유품은 탄피와 탄두, 고무신, 유리 약병, 영화 필름 조각 등이 출토됐습니다.

또 인공안구(의안)도 1점 나왔다고 조사단은 덧붙였습니다.

박선주 조사단장(충북대 명예교수)은 "의안이 있던 유해는 유족 DNA 대조 등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골짜기 절단면을 따라 계속 유해가 나오고 있어 추가 발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 측은 발굴된 유해의 적절한 안치 시설 마련과 함께 추가 발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대전시에 요구했습니다.

대전 골령골에는 1950년 6∼7월 집단처형된 대전형무소 수감자가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소 1천800명에 이르는 희생자들은 제주 4·3사건 관련자와 보도연맹자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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