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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피살에 각국 비난…오늘 추모행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안팎에서 애도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야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한 가운데, 오늘(1일) 모스크바에서는 대규모 추모행진이 열립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넴초프가 살해된 현장에는 추모객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넴초프가 쓰러졌던 곳에는 시민들이 가져온 꽃들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올레샤 볼코바/모스크바 시민 : 반정부 행진을 방해하려고 이번 일을 꾸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피살사건의 첫 번째 책임은 러시아 정부에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하고,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리야 야신/야권 지도자 : 이번 살인사건의 주된 목적이 정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겁주고, 공포에 떨게 하려는 것이라는점은 분명합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애도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는 이번 사건을 '잔혹한 살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정부에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우크라이나 정치인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넴초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두 나라 간의 유대를 만들어준 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야권은 오늘 예정됐던 반정부 거리시위 대신, 시내 중심가에서 넴초프 추모행진을 벌일 계획이어서 모스크바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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