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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 이웃 살해한 30대 구속…동기는 '피해망상증'

이사 온 이웃 살해한 30대 구속…동기는 '피해망상증'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이 아파트에 사는 고 모(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50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 모(57)씨의 집에 들이닥쳐 박 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박 씨를 숨지게 하고 박 씨의 아내(51)와 딸(21)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고 씨는 6층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아내 윤 모(29)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피해망상 증상 때문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이는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살해하려는 청부업자가 8층으로 이사왔다. 그들을 제거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의 부인도 이들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해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 가족은 사건 전날 이 아파트에 이사와 고 씨와는 모르는 사이입니다.

고 씨는 6층 자신의 집에서 베란다 옆 인터넷 선을 잡고 8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파악됐습니다.

또 간이 시약검사 결과 마약 등 환각물질을 투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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