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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싱크탱크 해킹당해…기부자 납세정보 새나가

60만∼70만개 자선단체 납세신고 시스템에 해커 접근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저명한 싱크탱크가 해킹을 당해 기부금을 낸 단체와 개인의 납세 정보가 새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는 최근 기부금을 낸 미국 전역의 자선단체를 대상으로 이 싱크탱크의 컴퓨터망에 해커가 침입했으며 납세 신고서 파일이 있는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해커가 기부자들의 사용자명과 비밀번호, IP 주소 등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다만, 사회보장번호(SSN)나 신용카드 정보 등은 이 시스템에 들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해킹으로 60만∼70만 개의 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추산했다.

도시연구소의 엘리자베스 보리스는 이들 자선단체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혼란으로 불편을 끼치게 돼 깊이 사과한다"며 "사생활 및 정보를 보호하고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애초 지난 1월 초 시스템에서의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했으나 당시에는 진행 상황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달 말에야 해커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는 조처를 했다.

연구소 측은 사건 경위나 해킹 의심자 또는 배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보리스는 "공격받은 사실을 알아내자마자 국세청(IRS) 등과 접촉해 시스템과 사용자 계정 안전 확보에 나섰으며 수사 당국과 보안회사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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