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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본격 가동 앞서 모의운전 공개

<앵커>

부지 선정에서 사용 승인까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던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모의 운전 모습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는 특수 차량이 지하 처분 시설로 이동합니다.

안전을 위해 시속 20km 이상으로는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동굴을 따라 1.4km를 내려가면 축구장 3배 규모의 지하 처분시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께 10cm의 콘크리트 용기에 보관된 방사성 폐기물은 이곳 지하 처분고에서 영구 처분됩니다.

이곳에 저장될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작업복이나 장갑처럼 방사선 수치가 낮은 중, 저준위 폐기물입니다.

약 200~300년이 지나면 더 이상 방사선이 나오지 않지만, 저장고가 모두 차면 입구를 콘크리트로 막아 영구 폐쇄합니다.

이곳의 방사선량은 자연 상태보다 훨씬 낮은 연간 0.01 밀리시버트 미만으로 관리됩니다.

[이종인/한국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 철저하게 준비해서 안전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상반기로 예정된 정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문제는 사용 후 핵연료봉과 같은 고준위 폐기물입니다.

지금은 원자력 발전소에 임시 저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9년 뒤면 포화 상태가 됩니다.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을 세우는 데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 위원회는 지난 2013년에서야 출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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