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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2%' 일본은행 물가목표 달성에 회의론 부상

일본은행이 제시한 '2년에 2%'라는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관측은 민간기관 등이 각종 경제 지표를 토대로 내놓기 시작했으며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이런 회의론이 적지 않게 나온 것이 확인되며 더욱 부상하는 형국이다.

일본은행이 공개한 올해 1월 20∼21일 정책위원회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지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해 당시 출석한 위원 9명 가운데 3명이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를 중심으로 하는 기간에 물가 상승률이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엔화 약세 경향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점이나 원유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들며 2%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목표한 시기까지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당시 회의에서 금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는데 결국 이 같은 회의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은행이 그간 추진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적어도 물가가 계속 낮아진다는 인상은 없어졌다"면서도 "일본은행의 목표대로 물가가 매년 2%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지 얘기하자면 아무도 그런 기대를 품고 있지 않다"는 경제평론가 가쓰마 가즈요(勝間和代) 씨의 견해를 24일 보도했다.

가쓰마 씨는 2013년 4월부터 시작해 2년 정도에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짧을지도 모른다"며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아직 3년 남았지만 2%라는 목표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2년 내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한다는 일본은행의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전망을 지난달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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