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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래 불법포획 기승…"식용 고기로 팔려나가"

<앵커>

멸종위기종 고래가 41년 만에 남해 앞바다에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고래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노력에도 불법포획과, 고래고기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 고래가 V자 물줄기를 힘차게 뿜어냅니다.

몸길이가 13m에 달하는 이 고래는 멸종위기종, 북방 긴수염고래입니다.

지난 11일, 우리나라에서는 41년 만에 남해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홍합 양식장 그물에 몸이 엉켰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고래가 이렇게 산 채로 발견되면 잡지 말고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급격히 줄고 있는 고래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래가 그물에 걸리면, 몰래 죽여서 내다 파는 겁니다.

식용으로 인기가 좋은 밍크고래가 주요 대상입니다.

[고래고기 음식점 주인 : (파는 거) 다 밍크고래예요. 우네(가슴살), 바가지살이 제일 맛있어요. 밍크고래에서...]

실제로,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를 유통 시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7살 이 모 씨로, 확인된 것만 22톤 시가로 16억5천만 원에 달합니다.

22톤이면 밍크고래 25마리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안용락/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사 : 보통 한 달 정도 조사를 나가면 20~30마리 정도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 최근 4~5년 동안에는 관찰된 게 5마리 미만으로 굉장히 많이 (개체수가) 줄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고래고기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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