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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탈리아 리비아 개입시 난민 50만 명 지중해로"

"IS, 이탈리아 리비아 개입시 난민 50만 명 지중해로"
리비아에 군사 개입하려는 국가, 특히 이탈리아에 대해 지하디스트(이스람 성전주의자)들이 심리적 무기의 하나로 난민 50만 명을 지중해로 내보낼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자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통화 내용을 도청한 결과 지하디스트들은 이탈리아 국방장관과 외교장관이 며칠 전 리비아 질서 회복을 위한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다음 이탈리아가 군사개입을 하는 순간 난민이 가득 탄 수백 척의 배를 이탈리아 쪽으로 표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현재 리비아 해안에서 밀항 순서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진 70만 명의 난민 가운데 50만 명을 한꺼번에 바다로 내모는 것은 아무도 난민을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바다나 항구에서 새로운 비극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IS는 이를 통해 이탈리아 여론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어 서방의 공동전선을 흔들고 궁극적으로 이탈리아 정부의 정책 선택 폭을 제한하는 것이 이탈리아에 대한 전쟁 위협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이탈리아 정보 당국에서 나온 이런 분석이 지금까지 보고된 1천여 건의 보고서와도 여러 정황이 유사하며 튀니지와, 이집트, 알제리에서 스스로 IS라고 주장하던 병력이 최근에 사라졌고, 많은 고기잡이 배가 난민 수송을 위해 용도 폐기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17일 저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4천800명의 군 병력을 보안을 요하는 주요 시설과 공격 목표 등에 배치하기로 하고 이탈리아에 들어오려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할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장관은 15일 내전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에서 IS 진격에 대응해 싸워야 한다며 유럽과 북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다국적군을 주도할 채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IS는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에서 "우리는 로마 남쪽에 있다"면서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반 IS 행보에 나선 이탈리아에 정면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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