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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통화 이어 금융정책 수장도 연세대 상대 출신

재정·통화 이어 금융정책 수장도 연세대 상대 출신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연세대 상경대 출신이 한국 경제 정책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정책 총괄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금융 정책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강금융인회(서금회)에 이어 연세금융인회(연금회)가 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경제계에 따르면 임종룡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2013년 국무총리실장(장관급)을 지냈다.

임 내정자는 거시경제정책과 금융정책에 정통한 모피아 라인으로 분류된다.

관료 생활 대부분을 옛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과 금융정책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이론과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인관계도 원만한 편이어서 임 위원장의 금융위원장 입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연대 상대는 경제 정책 라인에서 최고의 번성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나이로는 이주열 총재가 1952년생으로 가장 많다.

최경환 부총리가 1955년,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1959년생이다.

지역적으로 3명은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고 출신이고 임종룡 내정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를 졸업했다.

이주열 총재는 원주 대성고로 기타 지역이다.

통화와 재정, 금융정책 당국의 수장을 연세대 출신이 맡으면서 경제정책 공조가 더 원활해질 가능성도 나온다.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여러 평가속에서도 재정·통화 정책상으로는 공조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은은 2013년 5월에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한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최경환 부총리 취임 직후인 작년 8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다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선 서로 다르다.

물가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가 디플레이션은 아니어도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는 들어섰다고 보고 있는데 비해 이주열 총재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며 그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는 상황이다.

가계부채에 대해 이주열 총재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하며 경고등을 켜고 있는데 비해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임종룡 내정자의 경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등 거시경제 정책 주요 라인을 두루 섭렵한 만큼 한쪽에 치우침 없는 분석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연세대 출신이다.

다만, 권 행장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상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금융 공기업 중에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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