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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시장, 위안화 가치 폭락에 대비하라"

시장은 중국 당국이 의도했든, 아니면 통제 불능 상태이든지에 상관없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마켓워치가 지적했습니다.

마켓워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메릴 린치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위안화 가치 급락을 '블랙 스완'(black swan: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일단 초래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가 불가피한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경제 지표에 대수술을 가하거나, 또는 상상이 어렵지만 금융시장 통제력을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이 돼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토를 달았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중국의 자본 이탈이 심상치 않으며, 채무도 갈수록 쌓이는 상황에서 재정 부양도 더는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몇 개 남지 않은 카드의 하나인 통화 절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극단 대책을 쓰면, 경제 규모 때문에 이미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환율 전쟁'이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BOA는 '블랙 스완'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가 '앤티 프레절'(antifragile: 충격받으면 더욱 단단해진다는 뜻)도 경고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즉,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가 엄격하지만, 그럴수록 수면 하의 반작용도 커져서 어느 순간 폭발하면 통제 불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전례 없이 흔드는 저유가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 환율제 전격 포기를 상기시키면서, '다음 차례는 위안화일지 모른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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