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음식 사먹고 시켜먹고…바뀐 명절 풍경

<앵커>

이제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며느리라 마음이 먼저 더 바빠지는데요. 요즘은 설 준비도 많이 달라졌어요. 먼저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대신 애완동물을 봐주는 직업이 생겼다면서요?

<기자>

네, 애 봐주는 사람은 베이비시터이고요.

애완동물 봐주는 사람은 펫시터라고 불러서 인터넷에 "펫시터 구합니다." 혹은 "해드려요." 이런 글들이 굉장히 많아요.

<앵커>

그동안 사실 펫시터라는 말이 없고 직업으로 인정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게 옆집에 강아지 맡기면 그게 펫시터가 되는 거였거든요. 그 필요성이 있기는 분명히 있긴 있습니다.

<기자>

그렇죠.

이름 자체는 한 10년 전부터 돌긴 했었는데, 최근에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많이 퍼졌어요.

특히, 설 같은 경우에 지방에 가거나 해외여행 갈 때 필요한 데, 그러면 그 주변에서 특히, 본인들이 애완동물 키우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비슷하게 일을 봐주는 동네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늘었다고 그래요.

집에서 이미 애완동물 키우고 있는데 "친구 거에요."하고 한 마리 더 데리고 와도 부모님들 뭐라고 안 하시니까요.

<앵커>

돈은 한 얼마나 받을까요?

<기자>

그건 조금 있다가 말씀드릴게요.

펫시터 하는 사람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이대승/펫시터 : 키워오던 습관들이 있으니까 저 또한 물어보는 편이고 어떻게 애를 해야 하는지 성향이나, 어떻게 강아지를 돌봐야 하는지 성향이나 장난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금액 궁금하실 텐데, 작은 개부터 1만 5천 원부터 시작해서 크기에 따라서 좀 다릅니다.

그래서 큰 개는 7만 원까지도 받습니다.

하루에요.

이것 지금까지 들어보고 "저런 거 몰랐는데 나도 애완동물 키우는데 한 번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맡기는 사람들은 물건이나 동물을 맡기는 게 아니라 가족을 맡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꼼꼼하게 잘 봐주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럴 자신이 있는 분들은 명절 외에도 여행도 많이 가고 요새 그러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보셔도 7만 원이면 이게 얼마입니까.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상부상조하는 거니까 괜찮네요. 주변에 개들 다 봐주고 싶네요. 그리고 설 명절에 음식 준비하는 것 참 힘듭니다. 특히, 전 부치고 튀김하고 이런 것 정말 힘든데 결국, 한 접시 나오면 정말 허무해지거든요. 이거 대신해주는 대가 있다면서요?

<기자>

예전에는 온 가족들이 한데 모여서 한껏 음식을 해서 며칠 동안 같이 먹기 때문에 많이들 했었거든요.

그래서 말 그대로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차리는 게 거의 전통이었다시피 했습니다.
 
저게 지금 20년 전에 저희 뉴스에 나오는 설날 상차림인데, 저 정도 요리하려면 주방에 하나 가득 해 놓은 거죠.

그런데 요새는 일단 모이는 가족 수도 줄었고, 또 함께 있는 시간도 줄었고, 차례를 하는 집도 좀 많이 줄었어요.

또 요리하는 게 또 보통 일인가요.

그래서 '조금 먹을 만큼만 하자.' 이런 집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래요.

<앵커>

며느리들이 아무래도 편해질 것 같은데, 직접 안 하면 아무래도 밖에서 사다 먹는 거겠죠?

<기자>

두 가지 방법이 요새 유행인데, 특히 공장 같은 데서 아예 만들어서 나옵니다.

꼭 명절용이 아닌데 봉지 뜯어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전통 음식들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생선전이라든가 오색 산적 이런 것도 다 조리를 해서 이미 냉동을 해서 나오는 겁니다.

저기가 공장이거든요. 전 공장.

저렇게 나오는 걸 사다가 저희도 한 번 상을 차려봤는데, 떡국 같은 경우에는 사골 국물 나온 지는 오래됐잖아요.

그런 건 떡 넣으면 떡국이 되는 거고, 잡채도 나오고, 나물 같은 경우는 냉동 같은 게 별로 없지만, 반찬 가게 있으니까 직접 사서 올릴 수가 있고요.

직접 차려본 건데 직접 하는 것보다 이게 금액도 보면 비싸 보이는데, 주부 얘기는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얘기를 하세요.

[이경미 : 가격 면도 이렇게 꼭 비싸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희가 하나하나 재료 다 사면 그 가격도 만만치는 않아요. 시간도 그렇고.]

시간 얘기 많이 하시죠.

두 번째는 나가서 고를 필요도 없이 그냥 패키지로 보내주는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젊은 층만 그러는 게 아니고, 40대가 지금 거의 절반 가까이, 젊을 때 해보니까 "저렇게 시키는 게 낫더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나오는 거죠.

[진명애 : 며느리들 보고 여러 식구들 보니까 차라리 이렇게 배달시켜서 하고 그 시간에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저거 보고 옆에 있는 남편한테 나도 내년에 저거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트랜드가 바뀌고 있는 거기 때문에 저것 때문에 다툼이 있거나 감정 상하는 경우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걸 혹시 막고 명절에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저것도 한가지 선택인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