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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만들기' 국제대회서 한국 여학생 아시아 1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과정 조다희씨

최저의 비용으로 철강을 만드는 국제 시뮬레이션 대회에서 한국 여학생이 아시아 지역 챔피언을 차지했다.

16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조다희(28) 씨는 최근 세계철강협회가 개최한 제강 시뮬레이션 대회인 제9회 스틸챌린지(SteelChallenge)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챔피언(학생부문) 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철강 업체와 관련 분야 전공 학생들의 철강관련 지식 확산과 능력향상을 위해 세계철강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학생부문과 업체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전통적인 산소 제강 방법으로 건설공사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의 철강을 누가 가장 낮은 비용으로 만드는가를 경쟁한다.

생산비용을 낮추면서도 건축용으로 적합한 품질의 철강을 만드는 기술을 연마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1천922명이 참가했다.

11일(현지시간) 세계철강협회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학생·업체부문 지역별 챔피언 8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본선 대회에서는 충칭과학기술대(학생부문)와 바오스틸그룹(업체부문) 등 중국 참가자들이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작년 10월 세계철강협회의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브뤼셀에서 열린 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조 씨를 비롯한 이번 대회 참가자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2006년 열린 대회에서는 포스코가 업체부문 챔피언으로 선정됐고 포스텍은 2006년과 2007년 등 2년 연속 학생부문 챔피언에 올랐다.

협회는 지역 챔피언으로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브뤼셀까지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인증서와 상금, 아이패드 등을 수여하며 세계 챔피언은 인증서와 추가 상금, 트로피 등을 받는다. 전체 상금은 총 4만3천 유로(한화 5천400만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신소재공학부를 졸업하고 작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한 조씨는 졸업 후 철강업체에 취업해 업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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