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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2 써보니…"커브드폰 편견 지웠다"

"내구성·디자인·그립감 좋아..유심칩 넣을 때 조심"

커브드 스마트폰을 그저 평면 스마트폰의 변종 정도로만 여겼던 생각은 일주일간 LG전자의 G플렉스2를 빌려 사용하면서 조금씩 사라졌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내구성이어서 실제로 바지 뒷주머니에 깊숙이 넣은 뒤 깔고 앉아 보았다. 얇은 이불 밑에 두고도 앉았다. 물론 몸무게(65㎏) 전부를 싣지는 않았지만 꽤 부담을 가할 정도의 세기로 눌렀는데도 힘겨워하기보다는 자체 탄성으로 부드럽게 버텨내는 느낌이었다.

LG전자가 지난달 G플렉스2 국내 출시 행사에서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사자성어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했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능히 이긴다는 뜻이다.

다소 투박했던 전작 G플렉스와 비교하면 무엇보다 디자인의 발전이 돋보였다.

전면·후면·측면에 모두 달리 적용된 곡률이 시너지를 내면서 그야말로 미끈하게 '잘 빠졌다'는 느낌을 줬다. 출시 행사 때도 처음 보자마자 '디자인은 잘 나왔다'고 느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디자인 만족도가 생각보다 컸다.

색상은 '플래티넘 실버'와 '플라멩코 레드' 2가지인데 실버 모델은 레드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졌다. 레드 모델은 색상 선택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이용자들도 탐날 만큼 매력적인 붉은빛을 보였다.

그립감도 평면 스마트폰보다 훨씬 훌륭했다. 무엇보다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

폰의 등 부분은 손바닥 안으로 적당히 감겨오며 안정적인 그립감을 냈다. 통화할 때는 폰의 배 부분이 볼에 알맞게 밀착돼 마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밀착도가 높으니 주고받는 통화 음질도 함께 올라갔다.

바지에 넣으려면 뒷주머니에 넣는 것이 훨씬 편안했다. 보통 남자들은 딱히 외투를 입어야 하는 계절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바지 앞이나 뒷주머니에 넣는데 특히 뒷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을 때 G플렉스2는 엉덩이에 감겨 이물감을 주지 않았다. 이는 TV 광고에도 나오는 장면이다.

'제스처샷' 이른바 '주먹셀카' 기능은 인식 거리가 1.5m로 늘어나 셀카봉을 사용하더라도 리모컨이 필요하지 않아 셀카족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촬영 후 스마트폰을 내리는 동작만으로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편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단순히 '터치 후 내림'만으로 시계,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능 '글랜스뷰'는 참신하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가 반응해 오는 감각이 뭔가 어색해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나 더 아쉬운 점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유심칩을 끼우는 경우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뒷면 커버를 열면 유심칩 슬롯을 쉽게 찾을 수는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밀어 넣어야 되는지 알기 힘들다. 기자는 처음에 조금 깊이 칩을 넣었다가 칩 인식은커녕 깊이 박힌 칩을 빼내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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