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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논란' 미 유명앵커 관련 추가의혹 잇따라

'거짓말 논란' 미 유명앵커 관련 추가의혹 잇따라
전쟁 취재 과정에서 있지도 않은 경험을 꾸며냈다는 의혹을 산 미국 NBC 방송의 브라이언 윌리엄스 앵커에 대해 새로운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과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2012년 5월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2003년 이라크전쟁 개전 직후 "야간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의 '팀 6' 요원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탔었다"고 자랑한 점을 거론했다.

2013년 1월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윌리엄스는 "빈 라덴 제거작전 때 부서진 헬리콥터의 한 조각을 기념품으로 받기도 했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과 인터뷰한 모든 해군특전단 관계자들은 "언론인을 포함해 어떤 민간인도 작전 중인 특전단원과 같은 항공기에 탈 수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2008년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모임에서 자신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당일에 현장에 있었다고 말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89년에 윌리엄스가 독일 베를린에서 현장 취재를 한 것은 맞지만, 독일인들이 몰려가 장벽을 부쉈던 그 해 11월 9일 밤에 현장에서 보도한 사람은 윌리엄스에 앞서 NBC의 '나이틀리 뉴스'를 진행했던 톰 브로코였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학생 때였던 1979년 워싱턴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악수를 했었다'는 윌리엄스의 2004년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인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2003년 이라크전 취재 때 자신이 탄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피격됐고 그 후 미군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피격 당사자인 헬기 승무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자 사실을 혼동했다며 사과했다.

그로 인해 윌리엄스는 NBC로부터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다른 일로도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언론인으로서의 입지 자체가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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