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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국과 관계 개선 적극적…"통상 확대부터"

호세프 대통령, 연내 미국 방문 추진

브라질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통상 확대 등 실현가능한 의제부터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아르만두 몬테이루 네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과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통상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몬테이루 장관은 "브라질은 더 적극적인 통상정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무역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1월1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브라질 각료가 미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몬테이루 장관이 처음이다.

몬테이루 장관이 미국과의 통상 확대를 강조한 것은 브라질의 무역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정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39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재계에서는 유럽연합(EU)·미국 등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 회장을 지낸 몬테이루 장관의 발언은 재계의 요구를 대변하는 셈이다.

몬테이루 장관은 통상 확대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 이후 악화한 양국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도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A는 호세프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보거나 엿들었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반발로 2013년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 취임식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하면서 양국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였다.

부통령 이상의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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