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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말 비켜…혈통개량 국산 경주마 잇달아 우승

혈통 개선 노력의 결과로 한국산 경주마들이 외국산 말들을 제치고 잇따라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경마 국제화 전략의 하나로 외국산 경주마와 국산 경주마가 함께 달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2천m 핸디캡)에서 국산 말인 '경부대로'가 외국산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경부대로는 특급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로 6살 된 수컷입니다.

경부대로는 지난해 12월 특급 외국산 경주마들이 출전한 그랑프리를 제패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국산마의 경쟁력을 확인시켰습니다.

2007년 마사회가 도입한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매직댄서'(5세 수말)도 지난해 상반기 경주마 통합랭킹에서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전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국산마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등록된 경주마는 총 1천419마리.

이 가운데 1천60마리가 국산 경주마입니다.

외국산 경주마는 359마리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합니다.

외국산 경주마 가운데 미국산이 287마리로 가장 많고 호주산(52마리), 뉴질랜드산(11마리), 일본산(5마리), 캐나다산(4마리) 순입니다.

국산 경주마의 강세는 1990년부터 시작된 한국마사회의 국산마 혈통개량 프로젝트가 성과를 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마사회는 2006년 세계 최고 경주마 '노던댄서'의 손자마인 메니피(37억 원) 등 우수한 씨수말들을 구입해 혈통을 개량했습니다.

최근 3년간 '티즈원더풀', '한센', '록하드텐', '샤프휴머' 등 특급 씨수말들을 도입해 혈통 좋은 암말들과 교배해 경부대로와 같은 우수한 국산마가 탄생한 것입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경남에서 치러진 국산마와 외산마가 함께 뛴 혼합경주 104개 경주를 분석해보니 국산 말의 5위 이내 입상율이 49%로 외국산 말(45%)보다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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